언론에서는 온통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 앱에 대한 이야기뿐이다. 그러나 첨단 기술 세계를 제대로 경험하려면 스마트 홈 기기를 주목해야 한다. 이 기기들이 제공하는 편리함과 즐거움을 알게 되면 아마 깜짝 놀랄 것이다.
하지만 어떤 기기부터 사야 스마트 홈을 꾸밀 수 있을지 막막할 수 있다. TechHive가 직접 테스트해보고 사용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기기들을 소개한다. 매우 저렴하거나 완벽한 제품들은 아니지만, 스마트 홈을 시작하는 기기로 손색이 없을 것이다.





구글 홈
구글 홈은 와이파이로 연결되는 스피커로, 구글 픽셀 폰에도 적용된, 모르는 게 거의 없는 디지털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전적으로 음성 명령을 통해 구동된다. 구글 홈(구글 스토어에서 129달러에 판매)은 교통 상황, 날씨, 최신 뉴스 헤드라인과 스포츠 경기 현황, 그 외의 다양한 정보를 말해준다. 기본적으로 구글 검색을 통해 찾을 수 있는 정보라면 대부분 찾아서 읽어준다고 보면 된다.
또한 구글 홈을 통해 음성 명령으로 다른 기기도 조작할 수 있다. 지원되는 기기 목록은 아직 빈약하지만 네스트 서모스탯(Nest Thermostat), 필립스 휴(Philips Hue) 스마트 전구, 구글 크롬캐스트 등이 포함된다. 또한 스포티파이(Spotify), 판도라(Pandora), 구글 뮤직의 음악과 튠인(TuneIn)을 통한 인터넷 라디오도 스트리밍할 수 있다.
경쟁 제품 아마존 에코(Echo)와 비교하면 구글 홈의 디자인이 더 낫고 스피커 음질도 더 좋고 기반이 되는 디지털 비서의 지능도 더 높다. 구글 홈에는 꽤 정확한 언어 번역 엔진까지 있다. 전체적으로 구글 홈은 와이파이 연결 스피커 중에서는 최고의 제품이다. 단, 지원되는 스마트 홈 기기의 다양성 측면에서는 아마존 에코를 이길 수 없다.





아마존 에코와 에코 닷(Echo Dot)
애초에 아마존 에코가 있었기에 구글은 이를 모방해서 더 개선된 제품을 만들 수 있었다. 아마존의 알렉사(Alexa) 디지털 비서가 탑재된 에코는 구글 홈이 하는 일은 거의 다 할 수 있지만 검색 기능이 구글 홈에 비해 떨어진다(아마존은 마이크로소프트 빙 검색 엔진을 사용함). 또한 에코의 기둥 모양 디자인은 식상하고, 볼륨을 높이면 스피커에서 왜곡이 발생한다.
다만 에코는 현재 구글 홈에 비해 서드파티 지원이 훨씬 더 풍부하며, 훌륭한 2세대 에코 닷을 포함해 에코를 보완해주는 자매 제품도 있다.
사실 본지는 50달러짜리 에코 닷이 180달러의 에코보다 가치 면에서 더 우수하다고 생각한다. 여러 개의 닷을 집안 여기저기에 배치해서 각종 스마트 기기, 각 방의 와이파이로 연결된 스피커를 제어할 수 있다. 다만 닷에서 뛰어난 음질은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조그마한 스피커는 뉴스를 읽는 용도로는 무난하지만 제대로 된 음악 재생을 위한 다이나믹 레인지는 없다. (음악을 듣고 싶다면 따로 전원이 공급되는 스피커를 닷에 연결할 것을 추천함)





링 비디오 도어벨(Ring Video Doorbell)
링 비디오 도어벨은 클라우드 연결 도어벨 카메라로, 스마트폰 앱에 직접 연결되어 집 안에서든 멀리 떨어진 곳에서든 방문자를 볼 수 있게 해준다. 집에 사람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도둑이 도어벨을 누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 제품의 장점은 라이브 비디오 피드를 통해 이를 보고 직접 말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도둑에겐 사람이 집 안에서 말을 하는 것으로 들린다.
집 현관까지 신호가 가는 강력한 와이파이가 필요하다. 필자의 와이파이는 성능이 약한 편이라 연결에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 그래도 200달러짜리 링은 포기할 수 없는 제품이다. 설치하기 쉽고 배터리로 전원 공급이 가능하므로 배선도 필요 없다. 누가 현관 앞에 단순히 접근하기만 해도 이를 알려주는 움직임 경보 기능도 좋다. 덕분에 필자의 개 산책 도우미가 집에 도착하면 벨을 누를 필요도 없이 바로 알 수 있다. 클라우드를 통해 비디오에 접근하려면 연간 사용료 30달러를 내야 하지만 만일의 경우를 위한 유용한 비디오 증거를 확보하는 비용으로 치면 싼 값이다.




필립스 휴 백색 및 컬러 조명 키트
스마트 전구는 사용하는 즉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필립스가 판매하는 180달러짜리 이 키트는 현존하는 가장 뛰어난 스마트 전구 시스템 중 하나로, 3색 LED 스마트 전구(다양한 색 또는 흰색으로 빛나도록 조정 가능)와 최대 50개의 전구를 필립스 휴 모바일 앱에 연결할 수 있게 해주는 필립스 휴 브리지로 구성된다.
휴 스마트 전구를 구입할 이유? 우선 스마트폰에서 전구의 색과 밝기를 정확히 설정할 수 있다. 또한 특정 시간에 전구가 켜지고 꺼지도록 예약이 가능하며 아마존 알렉사 플랫폼 또는 구글 홈을 통한 음성 명령으로 전구를 작동할 수도 있다. 물론 램프는 직접 마련해야 한다. 사진의 마리아 번슨(Maria Berntsen) 유리 램프는 따로 판매되는 제품이다.




아이디바이스 소켓(iDevices Socket)
60달러의 아이디바이스 소켓은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스마트 조명을 구현할 수 있는 방법이다. 아이디바이스는 스마트 기능을 전구 자체에 집어넣는 대신(사진의 전구는 예시 용도일 뿐임) 소켓에 넣었다. 이 소켓에 램프와 조명 기구를 연결하면 된다.
아이디바이스 소켓은 최대 60W까지의 표준 에디슨 전구와 호환된다. 스마트폰 앱을 사용해서 전구를 켜고 끄고 예약 시간을 설정하고 밝기를 조정할 수 있다(밝기 조절이 가능한 전구인 경우). 시리와 아마존 알렉사 음성 명령에도 반응하며, 윗면에 독립적인 LED 조명이 있어 다양한 야간 컬러 전등으로 맞춤 설정이 가능하다. 아직 리뷰는 하지 않았지만 현재 사용 중이며 마음에 쏙 드는 제품이다.




구글 크롬캐스트 울트라
크롬캐스트는 예전부터 인터넷 TV 애청자들의 필수 도구였다. 최신 크롬캐스트 울트라는 4K 지원이 추가되고 로드 시간도 빨라졌다. 선물을 받을 사람이 이미 이전 버전의 크롬캐스트와 1080p 텔레비전을 갖고 있다면 굳이 69달러를 주고 살 만한 가치는 없다. 그러나 비디오 스트리밍 기기가 없는 사람이고 안드로이드 폰 사용자라면 크롬캐스트 울트라가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작은 크롬캐스트 동글을 TV의 남는 HDMI 포트에 연결한다. 그 다음 스마트폰(아이폰 사용자도 가능)을 사용해서 넷플릭스(Netflix), 유튜브, 훌루(Hulu), HBO 등을 포함한 다양한 스트리밍 TV 서비스의 콘텐츠를 찾아 보면 된다. 그러나 아마존 프라임을 강조하는 파이어 TV와 달리 크롬캐스트에서는 아마존 콘텐츠를 볼 수 없다. 그 부분을 제외해도 크롬캐스트 울트라는 넷플릭스, 유튜브, 부두(Vudu)의 4K 비디오를 4K TV로 스트리밍해서 보는 용도로 썩 괜찮은 제품이다.




오포 소니카 와이파이 스피커(Oppo Sonica Wi-Fi Speaker)
집에 놀러 온 친구가 자신의 스마트폰에 있는 음악을 공유하고자 할 때, 블루투스의 편리함을 빛을 발한다. 와이파이는 훨씬 더 넓은 대역폭을 제공하며 소스에서 스피커로 스트리밍하면서 음악을 압축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오포의 소니카 와이파이 스피커는 이 두 가지 무선 기술을 모두 지원한다. 또한 애플 마니아를 위해 애플 에어플레이 기술까지 지원한다.
299달러 가격대의 다른 대부분의 스피커와 달리 소니카 와이파이는 두 개의 개별 클래스 D 증폭기를 사용해 2.5인치 "와이드밴드" 드라이버 한 쌍을 구동하고, 두 개의 추가 클래스 D 증폭기로 그 사이에 장착된 3.5인치 우퍼를 구동한다. 스피커 캐비닛 좌우 끝부분의 패시브 래디에이터가 풍부한 저음역대의 울림을 보강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스피커는 무엇보다 귀가 즐거워야 한다. 아델의 고음부터 말러 심포니의 웅장함에 이르기까지 오포 소니카 와이파이는 탁월한 충실도로 음악을 들려준다.




네스트 프로텍트(Nest Protect) 스마트 연기 및 일산화탄소 경보기
연기 경보기와 일산화탄소 경보기 기능을 겸비한 99달러의 네스트 프로텍트는 전통적인 방식의 경보기가 가진 고질적인 여러 가지 문제를 없앤 제품이다. 우선 스테이크를 바짝 익히거나 할 때 작동하는 오경보를 폰에서 바로 끌 수 있다. 또한 프로텍트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은 경우 폰으로 알림을 받게 된다. (끊임없이 울려대는 소리를 이제 듣지 않아도 된다!) 또한 네스트 프로텍트는 전체 경보를 울리기 전에 "부엌에서 연기가 납니다"와 같이 일반적인 언어로 상황을 알릴 수 있다.
이 경보기는 와이파이로 연결되고 모바일 앱과 연동되므로 세계 어느 곳에서나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유선 버전 또는 배터리 버전으로 판매되며 각각에는 밤에 프로텍트 아래를 지나갈 때 빛을 밝혀주는 원형 LED 전등이 포함된다. 몇 개월째 2세대 네스트 프로텍트를 사용 중인데 그동안 한 번도 문제를 겪은 적이 없다. 눈에 띄는 화려한 스마트 홈 제품은 아니지만 요긴한 제품이다.




원문보기: 
http://www.itworld.co.kr/t/63417/%EC%82%AC%EB%AC%BC%EC%9D%B8%ED%84%B0%EB%84%B7/102248#csidx5d02cf4a27d293696a3a34211a66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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