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중심의 IoT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강력한 서비스 고객 기반이 있어야 한다즉 해당 서비스 사업에서 어느 정도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사업자가 시장을 주도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가령 스마트 홈 서비스를 예로 들면기존의 홈 오토메이션 사업이나 홈 시큐리티 사업 등을 제공하는 사업자가 새롭게 사업을 시작하려는 사업자보다 유리한 상황이다왜냐하면 기존 사업자들은 이미 자사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확보하고 있으며사업에 대한 기술 및 노하우도 훨씬 많이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통신사업자나 케이블 사업자구글과 같은 IT업체들은 스마트 홈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M&A를 추진하고 있는데통신 사업자인 AT&T는 지난 2010년에 스마트홈 관련 스타트업인 Xanboo를 인수한 바 있으며구글은 최근 자동 온도 조절 관련 스트트업인 네스트랩스를 32억 달러에 사들였다.

 

AT&T의 Xanboo 인수

 

Xanboo의 기술은 사용자들이 가정의 보안조명/난방 및 기타 가전기기를 인터넷이동전화 등을 통해 원격으로 감시 및 관리할 수 있게 해주며현재까지 자체 개발한 기술을 제3자 서비스 공급자를 통해 판매해 왔다. AT&T는 클라우드 컴퓨팅 활용이 특징인 Xanboo의 기술을2006년부터 도입해 활용해 왔으며이번 인수를 통해서 스마트 홈 부문에 적극적인 진출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 Xanboo 활용 예 ]

 

 

사업에 대한 기술 및 노하우의 확보는 해당 분야에서의 고객 데이터 확보와도 연결될 수 있다즉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으며이를 얼마나 가치 있는 서비스로 창출해 낼 수 있는가도 서비스 중심의 IoT 시장의 주도를 위해 필수이다.

 

구글이 네스트랩스를 32억 달러나 들여 인수한 이유는 단순히 이 회사가 자동온도조절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있어서라기보다이들이 가지고 있는 스마트홈 관련 고객 데이터라고 보는 것이 더 적절한 해설이다.

 

실제로 구글은 지난 2009년 개시한 가정용 에너지 관리 서비스인 파워미터(Power Meter) 2011년에 종료한바 있다당시 가입자는 약 1만명을 조금 넘는 정도였으며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에 실패하면서 누구나 알고 있는 수준의 에너지 절감 방법을 제시하는 수준에 그쳤다따라서 구글이 가정용 에너지 관련한 데이터 확보에 많은 비용을 치른 것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또한 데이터를 통해 가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함에 있어 데이터 분석 능력은 필수이다가입자가 늘어나고 이들이 이용하는 센서 및 단말 기기 등이 늘어나면서 생성되는 데이터의 양도 어마어마하게 증가하고 있으며유형도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SNS 데이터 등에서 실내 위치 정보생체 정보환경 정보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다이러한 빅데이터 속에서 남들보다 얼마나 빨리 차별화된 가치를 끌어내는가는 서비스 중심의 IoT 시대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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