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도 구글과 같이 IoT 가치사슬 전반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여애플 중심의 사업 모델을 구현하고 있다. 2013 3분기 iOS의 점유율은 약 19%로 안드로이드와 모바일 OS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안드로이드에 비해 점유율은 낮지만 고객의 충성도가 매우 높고애플이 모든 단말 기기를 직접 개발하기 때문에 단말 시장에 대한 영향력에서는 구글과 비교하여 크게 떨어진다고 할 수 없다. OS의 영역도 구글과 유사하게 스마트TV, 웨어러블 기기스마트카등으로 확장하고 있으며적극적인 M&A를 통해 구글에 견줄 만한 빅데이터 역량도 확보하고 있다특히 디지털 음원동영상 및 각종 앱과 같은 콘텐츠 영역에서는 애플의 아이튠즈가 세계 최고라 할 수 있다.

 

애플이 WWDC 2014(06/02)에서 공개한 헬스케어 산업 생태계 구축 및 디바이스 개발환경 마련과 홈키트(HomeKit) 플랫폼 구축을 통해 기존 스마트폰의 경쟁력을 스마트홈 생태계로 확장에 대해서 잠시 살펴보려고 한다.

 

 헬스케어 산업 생태계 확장을 위한 플랫폼 구축 및 디바이스 개발환경 마련

애플은 iOS8 기반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건강관리 컨텐츠와 클라우드 기반 헬스케어 플랫폼인 헬스키트(HealthKit)를 공개했다애플은 다음과 같은 세가지 관점에서 경쟁사의 헬스케어 플랫폼과 헬스키트(HealthKit)의 차별화를 강조하고 있다.

 

애플의 헬스키트(HealthKit ]

 

웨어러블 건강관리 서비스의 선두주자 나이키의 독점적 서비스 제휴

차세대 디바이스 기술인 웨어러블 센서 기술과 운동기록 알고리즘에 독보적인 위치를 점유하고 있는 나이키로부터 소프트웨어를 제휴받고 있으며 하드웨어 개발 또한 퓨어밴드의 노하우를 공유받고 있다.

 

비 의료기관으로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전문성이 있는 서비스 파트너와의 제휴 성공

헬스키트(HealthKit)는 센서로 수집되는 정보뿐만 아니라 의료 검진기록과 같은 다양한 데이터는 하나의 단일 사용자 환경에서 관리하고 공유하는 서비스 플랫폼이다. ICT 회사로서 부족한 의료 서비스의 전문성을 NAYO CLINIC  Stanford, UCLA, Duke 대학의 전문 의료기관을 서비스 제공자로 확보하여 사용자의 신뢰도를 높였다.

 

차세대 디바이스 개발 환경을 위한 환경 조성

헬스키트(HealthKit)는 건강관리 플랫폼으로서 특화된 디바이스가 없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애플은 최근 미국의 식품의약안정청에서 의료기기와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감독-규제하는 Divya Nag를 영입하였다그리고 산소포화도 측정 의료기기 전문가인 Michael O’Reilly, 바이오 센서 전문가인 Ravi Narasimhan, 의료기기 엔지니어인Nancy Dougherty을 웨어러블 디바이스 팀에 합류시는 등 헬스키트(HealthKit)라는 플랫폼에 최적화된 웨어러블 디바이스 개발에 전념중이다.

 

 

 홈키트(HomeKit) 플랫폼 구축을 통해 기존 스마트폰의 경쟁력을 스마트홈 생태계로 확장

스마트홈 사업은 가정에서 모바일 디바이스와 냉장고세탁기조명 등의 개별 제품들을 하나로 연결하여 ICT 기술로 제어가 가능하게 하는 통합 시스템’ 구현이 핵심이다이른바 집이라는 공간이 모든 사물(Things)을 하나로 연결하는 플랫폼(Platform)으로 재탄생하는 것이다애플은 홈키트(HomeKit)를 통해 스마트홈이라는 새로운 생태계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애플의 스마트 홈을 위한 홈키트 ]

 

글로벌 가전 제조업체 및 스타트업과의 제휴를 통해 비가전 제조사로서의 한계를 극복

애플은 플랫폼 사업자로서 스마트 디바이스를 제외한 일반 가정용 전자제품을 생산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하지만충성도 있는 고객기반과 스마트폰 시장에서 검증된 플랫폼의 안정성 및 높은 수익성을 기반으로 경쟁력 있는 파트너들을 생태계에 참여시키고 있다하이얼(Haier), 필립스(Philips), 허니웰(Honeywell)과 같은 글로벌 가전 제조사부터 Texas Instrument, Broadcom 과 같은 반도체 네트워크 프로세서 제작업체까지 다양하다.

 

애플의 빅데이터 경쟁력과 단일 표준의 디바이스 환경이 초기 시장 표준화 선점에 유리하게 작용

최근 스마트홈 사업에서 클라우드 서비스와 빅데이터 비즈니스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사실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이전까지 스마트홈은 가전을 연결하여 손 쉽게 모니터링 및 제어를 한다는 것이었다하지만 미래에는 가전기기와 스마트기기가 네트워크를 통해 연동되면서 가정 내 거주자의 사용 내역들이 클라우드 서비스로 연결되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전보다 지능화된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또한 파편화되어 있는 운영체제나 다양한 제조사들을 경유하지 않고 단일 플랫폼과 디바이스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스마트 디바이스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 홈 플랫폼에서 초기 시장 주도권을 선점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차세대 웨어러블 디바이스스마트홈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

구글이 최근 발표한 웨어러블 디바이스 전용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웨어(Android Wear)는 가정내 온도조절 제어장치인 네스트(NEST)의 온도 알림 기능을 최근 추가하였다이는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사용자에게 가장 직관적인 입출력수단을 통해 가정내 다양한 사물과 소통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실제로 애플의 홈키트(HomeKit)는 한층 발전된 인공지능 음성인식 지원서비스인 시리(Siri)를 지원하면서 개별 디바이스가 단일의 네트워크 프로토콜로 연결되어 있는 다른 사물들을 제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설계되어 있다따라서애플의 홈키트(HomeKit) 또한 향후 애플의 웨어러블 디바이스 개발의 전략적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시금석이 될 수 있다.



참고: WWDC 2014로 살펴본 애플의 전략적 방향 (kt경제경영연구소 심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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