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프리

① 업무에서 벗어나 혼자만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

혼자서 사색을 하면 잠재된 다양한 생각들과 기억의 조각들이 결합되어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만들어집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는 1년에 두 차례정도 업무에서 벗어나 외딴 별장에서 ‘Think Week(생각 주간)’를 보내며 아이디어 발굴에 몰두한다고 합니다. 일상에서 벗어나면 고정관념에 갇혀 있던 것들이 자유로워지면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아이디어가 떠 오를 가능성이 증가합니다. 프랑스 수학자이자 물리학자인 앙리 푸앵카레는 “일상을 벗어난 산책이 창조적 아이디어의 도구”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② 규칙적인 일상에서 벗어나 한 번씩 ‘일탈’해 보는 것이 중요

고정된 현상만 주시하면 뜻밖의 기회를 인식하는 능력이 현저히 저하될 수 있습니다. 미국의 대형 서점 체인 보더스는 자사의 강점인 오프라인 매장 판매에만 집착한 결과, 고객들이 온라인 서점과 전자책으로 눈을 돌리면서 결국 파산을 맞습니다. 일탈은 낮선 길을 가보게 함으로써,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나는 기회를 제공해 줍니다. 스타벅스 CEO 하워드 슐츠는 마케팅 담당시절 이탈리아의 주방용품 컨벤션에 참석했다가 우연히 이탈리아의 자유로운 커피 문화를 경험하고 영감을 얻은 결과, 스타벅스가 원두 유통업체에서 커피 전문점으로 전환되는 계기를 맞았습니다.

③ 기업은 직원들이 업무 이외의 관심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말로만 ‘창의성’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요구할 것이 아니라, 그에 맞는 자율성과 여유를 제공해야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직원들에게 업무 이외에 자신의 관심사나 취미활동을 하도록 권장하는 기업들이 증가하는 추세이며, 마이크로소프트의 핵심제품 윈도 3.0은 포기한 프로젝트를 직원 3명이 비공식적으로 지속 개발해 성공한 사례이기도 합니다.

④ 고어의 장난시간(Dabble Time)

고어는 직원들이 업무시간의 10%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장난시간’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1969년 창업자 아들이 함성수지 실험 중 합성수지를 잡아당기다가 우연히 물 대신 공기만 통과시키는 고어텍스 섬유를 발견해 회사의 주력상품으로 발전시켰으며, 이를 계기로 다양한 시도와 실패의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장난시간’을 운영해, 생각지도 못한 신 사업이 다수 탄생했습니다. 의료사업부에서 심장조직을 연구하던 직원이 기타를 즐겨치는 동료와 함께 장난시간에 ‘음색을 세 배나 유지하는 기타줄’을 개발, 이를 제품화하여 성공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