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프리

‘세렌디피티 (Serendipity)’ 란 ‘뜻밖의 발견이나 발명’ 이라는 의미입니다. 세렌디피티를 통해 수많은 발견과 발명품이 탄생했는데, 최근에는 경영환경이 급변하면서 뜻밖의 아이디어로 성공한 기업이 다수 출현했습니다. 세렌디피티는 우연이지만 준비된 기업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입니다. 뜻밖의 발견에 성공한 기업들은 공통적으로 세렌디피티가 발생하기 쉬운 경영환경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세렌디피티가 발생하는 조직환경을 만들기 위한 3가지 조건

① 익숙한 일상에서 벗어나라(Contemplation, 사색)

업무에서 벗어나서 혼자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합니다. 특히 규칙적인 일상에서 벗어나 한 번씩 일탈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업은 직원들이 업무 이외의 관심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고어는 직원들이 업무시간의 10%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장난 시간을 운영합니다.

② 우연한 소통을 늘려라(Crossover, 교차).

조직 내에 우연한 소통이 발생할 수 있는 개방된 공간을 마련하고, 이러한 소통 공간에 직원들이 자연스럽게 모일 수 있도록 다양한 아이템을 제공해야 합니다. 또한 우연한 소통이 활성화되는 프로그램이나 제도를 적극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미시간대 오웬 스미스 교수는 “직장 내 동선이 30m 겹칠 때마다 협업이 최대 20%까지 증가한다.”고 했습니다. 구글은 2015년 입주 예정인 신사옥 설계시 임직원들이 2분 30초 이내에 다른 사람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설계하고, 픽사는 편의시설(회의실, 식당, 카페 등)을 중양홀에 배치해 직원들의 우연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③ 발견을 실행으로 연결하라 (Connection, 연결).

끊임없는 시도와 실행을 통해 세렌디피티의 성공확률을 높여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연히 발생하는 결정적 기회를 포착하는 능력을 확보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과감하게 실행할 수 있는 문화를 구축해야 합니다. 7억 회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한 앵그리버드는 로비오 회사가52번의 도전 끝에 만든 게임입니다. 시스코는 설립 초기에 IT 변화의 트렌드를 예측하고 핵심역량인 소프트웨어와 판매서비스에 집중해 글로벌 기업으로 급성장하였습니다.

세렌디피티를 꿈꾸는 기업의 직원들은 다양한 분야의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소통역량을 개발하고, 리더는 세렌디피티가 지속 발생할 수 있는 조직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기업은 세렌디피티를 통한 성공 경험을 지속적으로 축적해 신제품, 신규 시장으로 연결할 때 미래 혁신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